방송인 로버트 할리.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지난 2019년 마약 투약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방송인 겸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5) 씨가 “(마약은)첫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씨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마약의 쾌락은)잊을 수 없다. 잊게 하는 약은 없다”며 “그러니까, 마약을 접하면 그 기억이 계속 있는 것이다. 그래서 중독자들이 힘들어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 씨는 “(일상의 쾌락과는)비교가 안 된다. 그래서 그게 문제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제가 케이크와 빵을 좋아한다.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빵집에 가면 (그 빵집에)또 다시 가야한다”며 “마약도 마찬가지다. 잊을 수 없는 그런 기억 탓에 중독자들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하 씨는 “제 경우에는 주변의 지지 시스템이 있어서 손을 대지 않게 된 것”이라며 “가족이 큰 힘이 됐다. 아들이 계속 제 옆을 지켜준다”고 했다.

하 씨는 “큰아들이 (마약 일 이후)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엄마, 어떻게 할 거야, 이혼할 거야(라고 했다)? 아내가 뭐라고 했느냐면, 내가 그런 여자냐, 내가 네 아빠를 떠날 것 같아? 내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지? 그래서 아내는 그대로 있었고, 아들은 미국에서 달려왔다”고도 했다.

그는 “사유리 씨, 김흥국 씨, 현진영 씨 등 서포트를 하는 연예인들이 있다”며 “(문제되는 중독자들의 경우)가족이 떠난다. 친구들도 떠난다. 결국 마약만 생각하는 그런 중독자들이 있어서 서포트 시스템이 없다”고 했다.

하 씨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마 합법화를 놓고는 “아주 안 좋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합법화된 주(州)를 보면 마약을 통해 사망하는 비율이 늘어났다”며 “사용률도 더 늘었고, 청소년 사용률도 더 늘어났다. 그래서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하 씨는 “나라에서는 교육을 위해 사람들을 보내고, 강사들이 마약의 나쁜 점을 얘기하지만 다시 (교도소)방에 들어가면 다시 얘기를 한다”며 “처음부터 치료를 해야 한다. 제 경우에는 처음부터 치료를 받았다. 그렇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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