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생성형AI(인공지능) 챗GPT가 정치적으로 진보·좌익 성향을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진은 챗GPT에 정치적 신념에 대한 설문조사에 답할 것을 요청한 결과, “미국의 민주당, 브라질의 룰라, 영국의 노동당에 대한 심각하고 체계적인 정치적 편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챗GPT를 비롯한 다양한 LLM(대형언어모델) 모델은 온라인의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하는데, 이 과정에서 개발사들은 정확하게 어떤 데이터가 포함되는지 확인하지 않고, LLM도 인터넷에 반영된 인간의 편견을 받아들인다고 WP는 평가했다.

이에 챗GPT는 초기부터 ‘트랜스젠더 권리 지지’ 발언 등으로 우파 운동단체들의 공격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챗GPT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찬양하는 시를 쓴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텍사스)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비난하기도 했다.

LLM의 편견을 연구한 챈박 카네기멜론대학 연구원은 WP에 “사회의 양극화는 실제 LLM에도 반영되고 있다”며 챗봇이 더 많이 사용되면서 봇이 더 많이 사용되기 시작함에 따라, 인터넷상에 늘어난 정보가 챗봇으로 피드백되면서 답변의 양극화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박 연구원팀이 14개 LLM에 기후변화, 이민, 동성결혼 등 정치적 질문을 던져 테스트한 결과, 구글이 개발한 ‘버트(BERT)’는 보수성향이었고, 페이스북의 ‘라마(LLaMA)’는 보다 권위주의적·우파적이었으며, 오픈AI의 GPT-4는 경제적·사회적으로 좀 더 자유주의적 경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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