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첫 전기트럭 '사이버트럭'을 발표하고 있다.

테슬라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텍사스 공장에서 신규 전기차 2종 이상을 대량 생산한다. 자사의 첫 전기 트럭 사이버트럭과 스프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이달 말부터 사이버트럭에 들어가는 부품을 공급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텍사스 공장 생산 차종을 늘리고, 생산 능력은 기존(25만대) 대비 최대 8배 이상 키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트럭은 미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으로 미국에서 연간 50만대 이상 판매된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이 전기 트럭 생산을 늘리거나 신규 모델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테슬라는 미국 전기 트럭 시장 1위 포드 전기트럭 ‘F-150’을 넘는 것을 목표로 사이버 트럭 생산 계획을 설정했다. 전기 트럭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배터리를 탑재한다.

테슬라 생산능력 확대는 글로벌 경기 상황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테슬라는 이달 중국에서 모델Y, 모델3 등 모든 차종 가격을 인하했다. 장기적으로 전기차 수요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고금리로 구매 요인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비야디(BYD), 폭스바겐, 샤오펑 등 경쟁사에 대응하기 위해 판매 가격을 인하하고 전기차 재고를 소진하고 있다.

테슬라 텍사스 공장 증설은 앞으로 본격화할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텍사스는 테슬라 핵심 생산 거점이다. 미국 정부는 자국에 전기차 생산 기지를 짓는 업체에 대규모 보조금을 제공한다.

테슬라 전기차 공장 전경

테슬라는 신규 전기차에 자체 생산한 차세대 4680 배터리를 탑재한다. 4680 배터리는 테슬라가 개발한 지름 46mm, 높이 80mm 차세대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다. 배터리 생산 규모는 전기차 2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15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자국에서 배터리 제조 비용을 절감하면서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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