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을 교체하거나 추가하면 500원을 받는 식당이 나타났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내 숟가락 가져가면 비용을 깎아주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22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숟가락 교체 비용도 받는 요즘 핫플 술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서울 광진구의 한 식당에 방문했다며 “오랜만에 갔는데 메뉴도 달라졌고, 융통성도 없더라”고 후기를 전했다.

A씨는 먼저 ‘핫플’이 된 식당에서의 불편함을 토로했다. 그는 “주방 마감 30분 전에 2명 들어왔는데 ‘3인 자리에 (다른 손님이) 올 수도 있다’면서, 남은 자리 있었는데도 긴 테이블 가운데 사이에 앉혔다. 그냥 옆 테이블과 합석과 다름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건 포크, 숟가락 추가 비용 받는 것”이라며 “이게 연타로 오니까 기분이 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숟가락 교체/추가 500원’이라고 적힌 식당 메뉴판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실수로 네 번 떨어뜨리면 2000원 추가되는 건가”, “본인 숟가락 가져가면 500원 깎아주나”, “화장실 이용료도 받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최근 요식업계에는 ‘팁’을 요구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남동에 팁을 요구하는 카페가 생겼다”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팁 어떠신가요’ 묻더니 5%, 7%, 10% 항목이 있는 태블릿PC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국내 유명 빵집에서 카운터에 현금이 담긴 ‘팁 박스’를 뒀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이에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자 해당 빵집은 “디스플레이용으로 체인점마다 팁 박스를 놓았던 것”이라며 “오해를 없애기 위해 모두 치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서울 강남 미용실에서 손님이 좋은 서비스를 위해 헤어 디자이너에게 빵, 디저트 등을 제공하는 행위가 유행하고 있다는 글이 널리 퍼졌다.

다만 이처럼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것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음식값과 봉사료가 구분된 미국과 달리, 한국은 식품위생법상 음식값에 봉사료가 포함돼 있어 팁을 요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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