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비행기가 트베리 시 인근에 추락해 검은 연기를 뿜고 있다.[유튜브 캡쳐]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지난 6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군 지도부에 맞서 짧은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3일(현지시간)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10명 모두 사망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항공 당국은 성명을 통해 “오늘 저녁 트베리 지역에서 발생한 엠브라에르 비행기 추락 사고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승객 명단에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이름이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비행기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떠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했고 북서쪽으로 160㎞도 채 떨어지지 않은 트베리시 인근에서 추락했다.

프리고진이 탄 비행기가 추락하고 있다.[유튜브 캡쳐]

프리고진이 탑승한 비행기가 연기를 뿜으며 하늘에서 추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공유됐다.

친(親)바그너 텔레그램 채널인 그레이존도 프리고진이 이번 사고로 숨졌다면서 러시아군 방공망이 바그너그룹의 전용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존은 프리고진의 죽음을 ‘암살’이라고 표현하면서 “진정한 애국자인 프리고진이 러시아 ‘반역자’들의 행동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추락 사고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장군이 해임됐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발생했다. 프리고진에 이어 수로비킨도 권력 투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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