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동갑내기 연인을 살해하고 범행 은폐를 시도한 현직 해양경찰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그는 무도 유단자로 피해자의 입을 틀어막고 제압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한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최모(30) 순경을 24일 검찰에 송치했다.

최 순경은 지난 15일 오전 3시20분부터 오전 3시50분 사이 전남 목포시 하당동 한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무도 유단자인 그는 피해자가 비명을 지르거나 저항하지 못하도록 입을 틀어막고 제압해 범행했다.

최 순경은 약 2개월 동안 교제한 피해자와 자주 다퉜는데 사건 당일에도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며 말다툼했다.

그는 범행 직후 식당에 음식값을 계산하고 상가 화장실로 돌아가 오전 5시30분쯤까지 머문 뒤 출입문이 아닌 창문을 통해 빠져나갔다.

피해자는 최 순경에게 목이 졸려 숨졌지만, 시신은 변기 안에 머리를 담그고 엎드려 구토 도중 돌연사한 듯한 모습으로 오전 6시쯤 상가 관계자에게 발견됐다.

최 순경은 범행 현장에 머무는 동안 시신의 위치를 바꾸는 등 사건 은폐를 시도했다.

그는 사건 당일 오후 4시30분께 범행 현장에서 멀지 않은 안마시술소에서 잠을 자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목포해경은 최 순경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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