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와 마이크 트라웃의 동반 부상 이탈로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LA에인절스, 여기에 기름을 붓는 폭로가 나왔다.

올스타 2회 경력의 은퇴 선수 C.J. 월슨은 24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역 시절 에인절스 구단이 얼마나 구두쇠 구단이었는지를 폭로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음을 공개했다.

 C.J. 윌슨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에인절스에서 뛰었다. 사진= MK스포츠 DB
C.J. 윌슨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에인절스에서 뛰었다. 사진= MK스포츠 DB

그는 “2012년에는 스프링캠프 2주차 때까지 아침이 제공되지 않았다. 2013년까지는 웨이트룸도 없었다”며 아침식사나 웨이트 트레이닝룸 등 기본적인 것조차 선수들에게 제공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윌슨은 “선수들에게 ‘1루까지 열심히 뛰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오전 8시까지 훈련할 수 있게 준비를 해와라. 먹을 것이 필요하면 칙필래(미국의 치킨샌드위치 프랜차이즈)에 들렀다 와라’고 말하는 것을 상상해보라”며 재차 에인절스의 열악했던 환경을 질타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당시 팀의 간판 스타였던 알버트 푸홀스가 구단에 하체 부담을 줄이며 훈련할 수 있는 무중력 런닝머신 구매를 요구하자 ‘너무 비싸다’는 이유를 들어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푸홀스가 도입을 요구한 런닝머신의 가격은 7만 달러 수준이었다.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이 ‘비싸다’고 할 수는 없는 수준.

결국 에인절스 구단은 장비를 대여하는 방식으로 푸홀스의 요구를 들어줬다는 것이 그의 설명.

현역 시절 수려한 외모로 관심을 받았던 윌슨은 2005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 11년간 빅리그에서 뛰며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인 그는 2012시즌을 앞두고 고향팀인 에인저릇와 5년 7750만 달러에 계약했다.

4시즌동안 119경기에서 51승 35패 평균자책점 3.87 기록했고 어깨 부상으로 커리어를 마감했다.

에인절스는 당시에도 현 구단주인 아르테 모레노가 팀을 이끌고 있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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