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한반도 서해안에 접근할 가능성이 나왔다. 단 경로가 여전히 유동적이라서 다음 달 1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예상 경로. /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30일 오전 예보 브리핑에서 “하이쿠이가 1일 오키나와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는 태풍의 발달 정도 및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 9호 태풍 사올라 및 20호 열대저압부와의 상호작용 등을 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쿠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11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km 속도로 중국 상하이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그러나 다음 달 4일쯤 상하이 남동쪽 해상에서 우리나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제기된다. 9호 태풍 사올라와 20호 열대저압부가 함께 발달하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동 경로와 속도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압골로 분류할 수 있는 비구름대가 한반도 남서에서 북동 방향으로 길게 걸쳐 있어 다음 달 1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겠다.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해안 제외 전남권 30~100㎜, 전남동부 많게는 150㎜ △전북 내륙 30~80㎜, 전북 동부 많게는 100㎜ 이상 △전라권 서해안 5~40㎜ △경남권 50~150㎜, 경남해안·지리산 부근 200㎜ 이상 △경북권, 울릉·독도 50~150㎜ △제주도 50~150㎜, 많게는 200㎜ 이상 등이다.

그 밖에 지역에서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산발적으로 비가 예상된다. 이 기간 경기 남동부에 5~20㎜ 비가 예상되고 그 밖의 수도권에는 5㎜ 내외 비가 내리겠다. 강원도와 충청권에는 5~40㎜ 안팎으로 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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