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볼리 구단주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첼시가 토드 볼리 구단주 체제에서 2년 동안 엄청난 금액을 이적시장에 쏟아 부었다. 무려 10억 파운드(약 1조 6800억 원) 이상을 사용했다.

첼시가 올 여름 10번째 영입을 앞두고 있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의 유망주 콜 팔머 영입에 근접했으며, 이적료는 약 4500만 파운드(약 755억 원)로 추정되고 있다.

팔머의 이적까지 성사된다면 첼시는 지난 2년 동안 이적시장에서만 10억 파운드 이상을 지출하게 된다.

지난해 첼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태로 오랜 기간 팀에 공헌했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를 떠나보내고 볼리 구단주를 새롭게 맞이했다.

이후 볼리 구단주는 팀 개편에 나섰고, 감독을 비롯해 구단 이사진들 역시 대거 교체됐다.

이적시장에서는 공격적으로 나서며 거액의 지출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엔소 페르난데스, 웨슬리 포파나, 미하일로 무드릭, 라힘 스털링, 마르크 쿠쿠렐라 등 14명의 영입을 영입하며 약 6억 1200만 유로(약 8810억 원)를 사용했다.

그러나 성적은 최악이었다. 볼리 구단주는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 후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선임했으나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고, 시즌 막판 팀의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리그 12위로 마치며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번 변화를 시도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 또다시 선수단 개편에 나서며 통크게 지갑을 열었다.

지난해 이적을 확정한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합류한 가운데 니콜라 잭슨, 레슬리 우고추쿠, 악셀 디사시, 로메우 라비아를 영입했으며 모이세스 카이세도에게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인 1억 1500만 파운드(약 1966억 원)를 사용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는 팔머 영입에 뛰어들며 역대급 스케일의 이적시장을 보여주고 있다.

모이세스 카이세도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첼시가 지난 3번의 이적시장에서 3억 파운드 이상을 지출했다”며 “팔머의 이적이 가까워지며 첼시는 볼리 구단 체제에서 이적시장에서 10억 파운드를 사용하게 된다”고 알렸다.

다만 이번 여름에는 선수단 매각에도 힘썼다. 기존 비대했던 선수단을 정리하기 위해 타 구단들과 협상을 이어갔고, 비싼 이적료를 고수하며 지출만큼이나 수입에도 신경을 썼다.

첼시는 카이 하베르츠(아스널), 메이슨 마운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테오 코바치치(맨체스터 시티), 칼리두 쿨리발리(알 힐랄), 에두아르 멘디(알 아흘리) 등 몇몇 선수들을 경쟁팀으로 보내기도 했으나 16명을 내보내며 2억 6000만 유로(약 3743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규정을 지키기 위해 최근 영입한 선수들과 모두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아무리 비싼 이적료라도 오랜 기간 분할해서 지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해당 선수가 타 팀들과 연결되더라도 계약 기간이 남아있기에 매각시 거액의 이적료를 챙기겠다는 심산이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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