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단식 투쟁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개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며 결의를 다졌다.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 출석에 대해서는 오는 4일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단식 이틀째인 1일 오전 단식 농성장이 마련된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지금 정권의 퇴행과 폭주 그리고 민생 포기, 국정 포기 상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일방적인, 폭력적인 행태를 도저히 그대로 묵과할 수는 없지만 막을 다른 방법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의 삶의 문제, 민생의 문제, 정말 절박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 고통에, 그 절망에 우리가 공감하고 함께하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생각해서 (단식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조금이라도 퇴행이 완화되고 정상적인 국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무슨 일이든지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회의 직후에는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했고, 이날 오후에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후 의원회관에서 당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이날 저녁에는 본청 계단 앞에서 ‘제1차 윤석열정권 폭정 저지 민주주의 회복 촛불문화제’에 나설 예정이다.

검찰 출석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사즉생의 각오로 단식 투쟁에 나서면서도 당무 일정을 정상 소화하며 투쟁을 한다는 기조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며 “본인의 검찰 조사에 있어서도 당당히 응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이 대표는 검찰이 고집하는 오는 4일 출석하겠다”며 “다만 일시 조정이 불가능한 일정 등을 고려할 때 4일에는 1차로 오전 조사를 실시하고 다음 주 중 검찰과 협의해 추가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입장은 오전에 검찰에 전달됐고 현재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방검찰청은 이 대표의 출석 일정과 관련해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오늘(1일) 오전 수원지검 수사팀에 연락해 기존의 입장과는 달리 ‘4일 출석해 오전 2시간만 조사받을 것이며, 오후에는 국회 일정으로 더 조사받을 수 없고 나머지 조사는 11~15일 중에 출석해 받겠다’고 통보했다”며 “수원지검은 최초 8월 30일로 조사 일정을 정해 출석 요구했으나, 이 대표의 ‘불가’ 입장에 따라 다시 출석 요구한 4일 오전 2시간 만에 조사를 중단할 수는 없으며, 준비된 전체 조사를 진행하겠음을 변호인에게 알렸고, 일반적인 피의자의 출석과 조사에 관한 형사사법 절차에 응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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