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사진=WKBL 제공
박지현. /사진=WKBL 제공

카와이 마이. /사진=WKBL 제공
카와이 마이. /사진=WKBL 제공

“박지현(아산 우리은행)을 무조건 막겠다.”

일본 토요타 안텔롭스의 핵심 가드 카와이 마이(27)가 ‘대표팀 명품가드’ 박지현(23)을 향해 선전포고를 날렸다. 둘은 2023 박신자컵 결승에 맞붙는다. 팀 우승에, 두 선수의 자존심까지 걸린 대결이다.

두 선수는 4강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현은 2일 ‘일본 챔피언’ 에네오스 선플라워즈와 경기에서 18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1쿼터에만 7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려 우리은행이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상대팀 카시와쿠라 히데노리 에네오스 감독도 인상적인 선수로 박지현과 김단비(우리은행)를 꼽았다.

카와이는 4강에서 만난 청주 KB스타즈와 맞대결에서 4점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엄청난 공격 포인트를 올린 건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앞세워 팀을 이끌었다. 끈질기고 노련한 수비도 장점이다.

둘은 이미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우리은행과 토요타는 박신자컵 A조에 함께 속해 대회 개막전을 치렀다. 첫 경기부터 명승부를 펼쳤다. 무려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속에 우리은행이 93-90 짜릿승을 거뒀다. 당시 박지현은 21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카와이는 5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해냈다.

세리머니하는 아산 우리은행의 유승희와 박지현(오른쪽). /사진=WKBL 제공
세리머니하는 아산 우리은행의 유승희와 박지현(오른쪽). /사진=WKBL 제공
토요타 안텔롭스의 주전 가드 카와이 마이. /사진=WKBL 제공
토요타 안텔롭스의 주전 가드 카와이 마이. /사진=WKBL 제공

우리은행과 토요타의 결승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박신자컵의 시작과 끝을 맡게 됐다.

카와이는 우리은행과 개막전 패배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박지현의 폭풍활약을 막지 못했다. 4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카와이는 “결승전에서는 뛰는 농구에 중점을 두면서도 박지현을 무조건 막겠다. 꼭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박지현은 우리은행의 핵심 전력이다. 프로 초기 시절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에게 애정 어린 호통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유망주를 넘어서 한국 여자농구의 대표 스타로 자리 잡았다.

아산 우리은행 선수단. /사진=WKBL 제공
아산 우리은행 선수단. /사진=WKBL 제공

우리은행 에이스이자 대표팀 선배 김단비도 박지현은 든든한 존재다. 박지현보다 10살이나 많은 언니이지만 김단비는 “박지현이 있어서 편하다. 지난 시즌보다 더 좋아진 것을 옆에서 느낀다. 소속팀에서는 박지현을 상대하는 훈련을 많이 하지 않지만, 대표팀에서는 매치업을 많이 한다. 박지현이 공격할 때마다 우리은행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이었으면 저 선수를 막아야 했는데…’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또 김단비는 “박지현에게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도 박지현이 많이 도와줄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박지현(가운데)과 김단비. /사진=WKBL 제공
박지현(가운데)과 김단비. /사진=WKBL 제공
김단비(왼쪽)와 박지현. /사진=WKBL 제공
김단비(왼쪽)와 박지현.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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