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K리그 MVP 안정환(47·어쩌다벤져스 감독)이 일본프로축구 첫 소속 구단 팬을 다시 만난다.
시미즈 에스펄스는 “안정환이 9월3일 도쿠시마 보르티스와 2023 J2리그 33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홈구장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안정환은 2002~2003년 시미즈 소속으로 컵대회 포함 50경기 21골로 활약했다. ▲센터포워드 ▲세컨드 스트라이커 ▲레프트윙 등 서로 다른 3개 포지션에서 득점한 것도 높이 평가됐다.
일본 축구매체 ‘초와루도사카’는 “현역 시절 안정환은 깔끔함을 넘어 단정함이 느껴지는 외모 덕분에 ‘한국의 데이비드 베컴(48·인터 마이애미 구단주)’으로 불리며 많은 팬을 매료시켰다”며 소개했다.
시미즈 에스펄스는 “안정환은 홈구장을 한 바퀴 돌며 팬에게 인사한 후 사인볼을 던져주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와루도사카’는 “시미즈 에스펄스 시절은 200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여파로 일본에도 ‘안정환 열풍’이 불던 때였다”며 20~21년 전 인기를 추억했다.
안정환은 조별리그 미국전 및 16강 이탈리아전 득점으로 한국이 2002월드컵 4강에 진출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초와루도사카’는 “정말 그리웠다” “미남 포워드가 돌아온다” “기쁘다는 말밖에는” “보고 싶었다” 등 시미즈 팬덤 반응을 전했다.
시미즈 에스펄스가 J2리그로 강등된 것은 2016년 이후 7시즌 만이다. 일부 서포터들은 42경기 4득점 5도움으로 기대를 밑돌고 있는 한국인 공격수 오세훈(24)이 안정환 방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기를 희망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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