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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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장인 3명 중 1명은 직장에서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이 직장 내 성범죄에 더 취약했다.

4일 직장갑질119과 아름다운재단이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여성 직장인의 35.2%가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지’라는 문항에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 비정규직의 성희롱 경험은 38.4%로 나타났다.

성희롱 가해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47.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사용자'(대표, 임원, 경영진)가 21.5%로 뒤를 이었다. 가해자 성별은 여성 88.2%가 ‘이성’이라고 응답했고, 남성 42.1%가 ‘동성’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8%는 직장 내 스토킹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여성 스토킹 피해 경험은 10.1%로 남성(6.4%)보다 높았고, 비정규직 스토킹 경험은 12.5%로 정규직(5%)보다 많았다. 비정규직 여성의 직장 내 스토킹 경험은 14.7%로 정규직 남성(5%)의 3배에 달했다.

비정규직 여성은 직장 내 스토킹 피해를 본 후 48.1%가 회사를 그만뒀다고 답했다. 스토킹처벌법 시행 이후 ‘스토킹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응답은 72.6%에 이른다.

응답자 중 15.1%는 직장 내 성추행·성폭행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24.1%, 남성은 8.1%, 비정규직은 22.3%, 정규직은 10.3%가 ‘있다’고 답했다. 여성 비정규직은 29.7%가 이 같은 피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 기준에 따라 진행됐다.

박은하 직장갑질119 젠더폭력대응특별위원회 노무사는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비정규직이라는 업무 특성과 여성이라는 성별 특성을 갖는 노동자들이 누구보다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여성이 일터에서 일하다 죽지 않기 위해 ‘여성을 살리는 일터’를 위해 사용자와 정부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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