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아이가 식당 테이블 아래 구멍에 손을 넣었다가 피가 났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싶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32개월 된 아이 엄마라는 작성자 A씨는 지난 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식당에서 아이 손이 긁혔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아이가 식당 테이블 아래 구멍에 손을 넣었다가 피가 났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싶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A씨는 “아이가 의자에 앉아있다가 테이블 밑에 구멍에 손가락을 넣었다가 피가 났는데 배상 청구 가능하냐. 식당에 반창고 있냐니까 직접 사 오라고 말을 기분 나쁘게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아이 밥 먹이고 있었고, 아이 손이 저 위치에 닿는 걸 어른 눈높이에서는 못 봤다. 여기 위험한 게 있다고 말하면서 반창고 있냐고만 물어봤는데 사과 한마디 없었다. 다치기 전까지는 구멍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식당 잘못은 없는 것 같다” “이런 걸로 청구하기는 좀 그렇다” “알바생이나 종업원 부주의로 상처가 난 거 아니지 않냐. 부모가 애를 잘 봤어야 한다” “노키즈존이 왜 생기는지 이해가 간다” “자영업 진짜 힘들다. 식탁 말고 바닥에 음식을 둬야 하나” “기분 나쁠 수 있지만 사과나 배상을 따져야 할 상황은 아니다” “테이블 제조사에 배상 요구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이가 식당 테이블 아래 구멍에 손을 넣었다가 피가 났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싶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반면 “식당 기물에 다친 거라 배상받을 수 있으니 당당하게 요구해라” “다들 식당 가면 식탁 아래까지 다 살펴보나 보다. 손 다치고 반창고 있는지도 못 물어보냐” “맘충 아니고 권리를 찾는 거다” “하물며 성인도 길 가다가 도로가 파였거나 식당 턱을 못 보고 넘어지면 배상 가능한데 왜들 ‘아이’가 붙으면 날카로워지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맘충을 만드는 것 같다” “정상적이라면 저 부분에 구멍이 없거나 마감처리를 해놨어야 아이가 다치는 경우가 없다” 등 A씨를 옹호하는 반응도 보였다.

이후 A씨는 추가 글을 올려 “아이라서 ‘맘충’이라고 하시는데 어른들이 식당 가서 보이지 않는 모서리에 날카로운 게 튀어나와서 다쳐도 식당에 아무 말 안 하실 거냐. 식당이 사과 안 해도 괜찮냐. 다들 대인배시다”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어 “아이 밥 먹고 있을 때 팔이라도 묶어놔야 했나 보다. 다들 아이들이 밥 먹을 때 팔 하나 안 움직이는 목석인가 보다. 애가 일부러 그 구멍에 손을 넣고 다쳤다는 둥 그 구멍에 손 넣으면 다칠 거 알고 손 넣는 의도적인 32개월 아이도 있나 보다”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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