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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가운데),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연합뉴스

한·미·일 3국이 실무협의를 통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를 연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7일 저녁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대신과 공조통화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8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일 국방장관들은 이날 통화에서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소위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불법행위이자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안정을 저해하는 도발”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한미일 장관들은 아울러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가 새로운 한미일 협력 시대의 시작이 됐다”며 “이날 통화 역시 3국 간 긴밀한 안보협력과 연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3국 장관들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 공동성명 ‘캠프데이비드 정신’의 국방 분야 합의사항에 따라 3자 간 실무협의를 통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에 대한 실시간 공유체계 가속화, 조속한 시일 내에 다년간의 3자 훈련 계획을 수립,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3국의 대응능력과 태세를 더욱 강화해간다는 데 입을 모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새벽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지난 5월 31일 1차 발사에 실패한지 85일만에 2차 발사를 시도해 실패를 만회하려 했지만 이번에도 실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매우 이례적이고 성급한 발사로 다음달 9일 75주년 북한정권수립일(9·9절)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치적을 선전하려 했던 북한의 의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다만 북한은 2차 발사 실패가 큰 문제는 아니라며 오는 10월 3차 발사를 예고했다. 노동당 창건 78주년(10월 10일)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 우주발사체는 오전 3시 51분경 동창리에서 발사돼 1단 로켓은 오전 3시 58분경 한반도 서쪽 약 300㎞ 서해상에 떨어졌고, 2단 로켓은 오전 3시 59분경 한반도의 남서 약 350㎞ 동중국 해상에 낙하했다. 3단은 오존 4시 5분경 필리핀 동쪽 약 600㎞ 태평양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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