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에릭 다이어(29·토트넘)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7일(한국시간) “토트넘 1군 명단에서 제외된 다이어가 레비 회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불협화음은 없었다. 면담 내용은 비공개로 지켜졌지만, 다이어는 자신의 미래 거취를 두고 레비 회장과 진솔한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다이어는 2023-24시즌 개막과 함께 입지를 완전히 잃었다. 새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이어를 전혀 신뢰하지 않기 때문. 다이어는 새 시즌 개막 후 모든 경기에서 명단 제외됐다. 벤치에도 앉지 못한 채 ‘외부인’ 신세로 전락했다.

반면 토트넘은 다이어를 빼고 경기하는데도 성적이 좋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뒀다. 순위표에서 2위까지 올라갔다. 토트넘 위에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만 있다.

토트넘은 1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기더니, 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이겼고, 3라운드에서 본머스를 2-0으로 꺾었다. 4라운드에서는 번리를 5-2로 가볍게 눌렀다.

다이어가 빠진 중앙 수비수 자리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이 채웠다. 이 둘은 개막 4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로메로와 반 더 벤이 중앙 수비를 든든히 지키자, 측면 수비수들도 더욱 단단해지는 효과를 봤다.

다른 수비수들은 진작에 팀을 옮겼다. 다이어의 오랜 파트너 다빈손 산체스는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 수비수 자펫 탕강가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했다.

그렇다고 다이어 입지가 넓어지는 건 아니다. 토트넘은 블랙번에서 영입한 2005년생 수비수 애슐리 필립스를 1군 명단에 넣었다. 필립스는 192cm 장신 수비수이며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 주축이다.

또한, 다이어는 토트넘 주장단에서도 밀렸다. 이전 시즌까지는 위고 요리스, 해리 케인에 이어 3순위 주장이었다. 하지만 새 시즌이 시작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했다. 부주장은 제임스 매디슨과 로메로다. 이 셋은 지난 번리전에서 나란히 골을 넣기도 했다.

다이어는 주장단에서 박탈돼 서운했는지 잠시 토트넘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언팔로우했다. 팬들이 이를 알아채고 비판하자 다시 팔로우하기 시작했다. SNS 팔로우는 유지하지만 토트넘에서 마음이 떠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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