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승리의 네이마르!’

0의 행진이 이어진 후반 45분. 두드려도 두드려도 좀처럼 열리지 않는 상대 골문을 바라보며 답답한 시간만 흘러갔다. 0의 터널에 갇히며 승점 1 획득에 그치는 듯했다. 하지만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럴 때 역시 해결사가 존재감을 빛낸다.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 주니오르가 ‘극장골 도움’으로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네이마르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페루 리마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리마에서 펼쳐진 페루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2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브라질이 선택한 4-2-3-1 전형의 2선 공격수로 나섰다. 페루의 저항에 막혀 고전했다. 전후반 내내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으나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후반전 막판까지 헛심공방을 이어가며 무승부로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후반 45분에 맞이한 코너킥 기회. 네이마르가 키커로 나섰다. 그는 오른발 인프런트킥을 해 니어포스트 쪽으로 강하게 공을 돌려놓았고,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마르쿠스 마르퀴뇨스가 헤더로 결승골을 작렬했다. 정규 시간이 다 지난 후 터진 극장골 택배 어시스트. 네이마르의 마법에 브라질 동료들은 코너 플래그 쪽으로 달려가 기쁨을 나눴다. 

네이마르는 이번 남미예선 초반 명불허전 기량을 뽐냈다. 9일 볼리비아와 남미예선 1차전 홈 경기에서 공격포인트 3개를 만들며 브라질의 5-1 대승을 책임졌다. 후반전 원맨쇼로 홈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후반 2분 하피냐의 추가골을 도왔고, 후반 16분과 후반 48분 직접 득점을 터뜨렸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맹활약을 등에 업고 남미예선 초반 2연승을 달리며 선두에 올라섰다. 아르헨티나와 승점 6으로 타이를 이뤘다. 골득실 +5를 마크하며 +4의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중간 순위 가장 높은 곳을 점령했다. 네이마르는 2골로 득점 순위 1위에 랭크됐다. 페루는 1무 1패 승점 1로 7위에 자리했다. 

[네이마르(위), 브라질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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