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스만 감독 이강인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이강인 ⓒ곽혜미 기자

▲ 황선홍 감독. ⓒ연합뉴스
▲ 황선홍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항저우행이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다. 

사실상 이강인의 황선홍호 조기합류는 불발된 모양새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파리 생제르맹으로부터 13일까지 이강인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합류 시기를 전달받을 예정이었다.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황선홍호에 이강인은 필수 자원이다. 이미 A대표팀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은 만큼 기량에 있어서는 의심할 대목이 없다. 문제는 황선홍호와 접점이 길지 않다는 데 있다. 아무리 훌륭한 선수라도 팀에 녹아들어야 제몫을 할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과 합을 맞춰보지 못한 데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강인을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발탁하며 가급적 조기합류를 원했다. 대회 참가 직전 잠깐이라도 함께 담금질을 하려는 의도였다. 

▲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오현규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오현규 이강인 ⓒ곽혜미 기자

파리 생제르맹의 배려가 있어야 할 부분이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다보니 의무 차출이 적용되지 않는다. 황선홍 감독과 축구협회는 이강인의 이른 차출을 위해 오랜기간 소통했지만 아직 최종 답변을 받지 못할 정도로 제때 일을 처리하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오는 16일 출국을 앞두고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낯빛에서부터 답답함이 묻어나더니 “(이)강인이도 조속히 합류하고 싶어하는데 파리 생제르맹과 조율이 쉽지 않은 것 같다”며 “합류 시점이 결정돼 팀에 매진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파리 생제르맹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을 계산하기 바쁘다. 이강인을 아시안게임에 보내는 대신 내년 1월 있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 시기를 늦출 생각을 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여러 조건을 내세우는 것 같다. 아시안컵 예선이 조건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곽혜미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금메달을 획득하고 이듬해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1,2차전을 참여하지 않은 게 좋은 예다. 현 상황에서 이강인이 조금이라도 일찍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려면 A대표팀의 아시안컵 차출 양보가 필요한 셈이다. 

결국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로 선택권이 넘어갔다. 9월 A매치 차출을 두고 이강인을 선발해 대립각을 보였던 클린스만 감독이기에 노선 정리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부임 이후 아시안컵 우승을 줄곧 자신했던 클린스만 감독이라 이강인을 배제하기 어렵다. 

▲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14일 유럽 원정을 마치고 입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 관련 제안을 알지 못하는 듯했다. “관련 이슈를 듣지 못했다”고 답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은 회복 중이라고 했다.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 감독과도 문자를 나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시안컵은 FIFA가 차출을 허용하는 대회이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지금이라도 축구협회의 차출 협의 중재가 시급함을 보여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이달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린다. 남자축구는 개막일 나흘 앞선 19일 쿠웨이트전부터 시작한다. 이후 21일 태국, 24일 바레인 순으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 이강인 ⓒ 파리 생제르맹
▲ 이강인 ⓒ 파리 생제르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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