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14분쯤 구급차량 탑승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와 의총

잇달아 열어 후속 조치 논의할 듯

단식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건강이 악화돼 국회에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단식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건강이 악화돼 국회에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9일째인 18일 오전, 건강 상태 악화로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이날 6시 55분쯤 이 대표의 건강 악화를 확인하고 119 구급대와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의료진을 호출했다.


민주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송 당시 이 대표의 신체 징후는 전날과 변화가 없었고, 탈수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정신이 혼미한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도착한 119 구급대에 의해 오전 7시 14분쯤 들것에 실려 구급차량에 탑승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윤석열 정부의 국정 쇄신을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했다. 이후 2주가 지나면서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고, 이달 13일부터는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겠다며 단식 장소를 국회본청 앞 천막에서 본청 내 당대표실로 옮긴 바 있다.

단식이 길어지며 이 대표가 침상에 누워있는 것이 잦아지자, 당내 인사들은 물론 종교계와 시민사회 원로 등이 잇달아 찾아 단식을 만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단식 의지를 꺾지 않아 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서는 “이 대표는 서서히 무너지는 몸을 버티며 초인적인 의지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단식 중단을 간곡히 요청하고 있지만 이 대표의 의지가 워낙 굳건해 단식 중단이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한 바 있다.

전날 오후에도 당의 신고로 119 구급대가 출동할 정도로 이 대표의 건강 상태는 좋지 않았고, 이 대표를 진단한 의료진은 즉시 단식을 중단하고 입원을 해야 한다고 권고를 했던 상태다. 그러나 전날까지만 해도 이 대표가 입원을 완강히 거부하면서 구급대가 일정 시간을 대기한 후에 철수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단식 의지를 꺾지 않음에 따라, 지난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표의 단식 중단 방안을 강구한 바 있다. 당은 의원단의 결의를 이 대표에게 전달하기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을 결의하는 등 대여 강경투쟁을 선포했다.

이 대표는 전날까지는 당내 의원들의 단식 만류에 거부 의사를 보일 정도의 의식이 있었으나, 밤 사이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병원 이송에는 천준호 비서실장과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함께 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입원에 따른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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