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A씨가 찍은 기사식당에서 음식을 퍼 온 사진. 사연 속 택시기사는 사진 보다 훨씬 많은 양을 올린 접시 4개를 해치웠다고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뷔페 기사식당에서 4접시를 퍼 온 뒤 음식 값을 두 배 이상 치른 택시기사가 점주에게 커피 뽑을 100원 만 달라고 한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인당 4500원 기사식당에서 겪은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갑자기 기사식당에 가고 싶어서 40분 거리에 있는 평택의 한 기사식당에 갔다”고 말 문을 열었다. A씨는 “그런데 택시기사 한 분이 오시더니 4접시를 퍼오시더라”며 자신이 가져온 접시의 사진을 올리며 “양은 저것(사진) 보다 훨씬 더 많았다”고 했다.

이어 “놀란 주인이 와서 ‘이거 다 드실 수 있냐. 남기면 벌금이 있다’고 했다”며 “택시기사는 ‘내 몸을 보라. 내가 이거 다 못 먹을 것처럼 상으로 보이나’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는 “(택시기사는)50~60대로 보였는데 딱 보아도 헬스한 몸매였다”고 설명했다.

A씨는 택시 기사의 식사 속도는 “진공청소기 수준”이었다며, “다 먹고 카운터에서 만원짜리 한 장을 내더니 직원이 잔돈을 거슬러 준다고 하니 ‘잔돈 됐어. 내가 먹은 양이 얼마인데’라면서 쿨 하게 나갔다”고 전했다.

그러다 딱 10초 뒤 다시 식당 안으로 들어온 택시기사가 던진 한 마디에 식당 안 사람들은 모두 웃었다고 한다. A씨는 “(택시기사가)‘나 커피마시게 100원만’이라고 했고 가게 있는 사람들 다 빵 터졌다”고 글을 맺었다.

누리꾼들은 “멋지고 재밌는 분”, “양심있고 낭만있다”, “위트까지 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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