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병상 단식 이어간다…민주당 “위급 상황은 넘겨”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단식 19일차인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3.09.18.

무기한 단식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이송된 가운데, 이 대표가 병상에서도 단식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 대표가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의 녹색병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 대표는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는 일체 음식 섭취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폭주하는 정권에 제동을 걸기 위해 자신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위급 상황은 넘겼으나 기력은 회복되지 않았다. 한 대변인은 이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직접 말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전해 들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7시11분쯤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당시 섬망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도착 직후 생리식염수 투여 등 응급조치를 받은 이 대표는 회복 치료를 위해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한 대변인은 “녹색병원은 단식치료에 경험이 있는 전문의들이 있고 그 치료를 뒷받침할 시설이 완비된 병원”이라며 “(이 대표를 진료하던)의료진도 (이 곳에서 치료받기를)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온라인에서 이 대표가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 당시 혈압이 정상으로 확인되는 등 응급상황이 아니어서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는 루머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며 “당에서는 강력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