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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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47,400원 ▲50 +0.11%)이 신작 모바일 방치형 RPG(롤플레잉 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로 긴 적자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일주일째 양대 앱마켓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보이면서 이르면 오는 4분기부터 흑자 재진입에 성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마블 신작 모바일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지난 11일부터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지키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7일부터 열흘 넘게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일 평균 매출액이 3분기 10억원, 4분기 7억원 수준일 것으로 분석했다.

대작으로 주목받았던 지난 7월 신작 ‘신의 탑:새로운 세계’는 구글플레이 매출 4위까지밖에 오르지 못했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와 동시에 매출 1위를 기록했으나, 단 5일밖에 유지하지 못했다.

지난 6일 출시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의 대표 IP(지식재산권)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제작된 방치형 RPG 게임이다. 고사양·대규모 중심의 MMORPG(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만 제작됐던 세븐나이츠 IP에서 처음으로 저사양·저용량·쉬운 게임성을 강조하며 나온 방치형 RPG 장르 게임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MMORPG와 달리 하루 약 30분, 무·소과금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어 호평받고 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흥행은 장기간 적자에 빠져있던 넷마블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넷마블은 최근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며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BTS드림 : 타이니탄 하우스’ 등 개발 중이던 프로젝트 몇 가지를 중단하기도 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흥행이 반가운 이유는 자체 IP 게임이면서 제작·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은 캐주얼 게임이기 때문이다. MMORPG처럼 제작비가 많이 투입되는 것도 아닌데다가, 최근 집행된 마케팅비는 지난 7월 출시된 ‘신의탑:새로운 세계’에 집중됐다. 이는 세븐나이츠 매출의 많은 부분이 그대로 이익이 된다는 의미다.

넷마블에는 올해 출시할 신작이 아직 더 남아있다.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등이다. 중국에서도 일곱개의 대죄·제2의나라 등이 출시된다. 신작 중 추가 흥행작이 생기면 넷마블의 실적은 한층 더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

증권가는 넷마블이 이르면 4분기부터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븐나이츠 키우기 매출이 추가됨에 따라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8%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2분기 372억원에서 118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최근 신작 흥행 비율 상승으로 게임 부문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양대 앱마켓 게임 부문 매출 순위. /사진=모바일인덱스 갈무리
양대 앱마켓 게임 부문 매출 순위. /사진=모바일인덱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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