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컨디션이면 좋겠네요.”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축구 24세이하(U24) 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2022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예선 쿠웨이트와 첫 경기를 가진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16일 항저우에 입성해 21인의 태극전사들과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주장인 백승호(전북현대)를 필두로 박진섭(전북), 설영우(울산현대) 등 와일드카드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한범(윌트미란), 엄원상(울산), 정호연(광주FC), 고영준(포항스틸러스) 등 동나이대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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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선수는 조금 늦게 합류한다. 바로 모두가 기다리는 강인이 형,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다. 이강인은 19일 소속팀 프랑스 파리생제르맹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전이 끝나는 대로 합류할 계획이다.

사실 14일 오후까지만 하더라도 이강인의 합류가 확실치 않았던 게 사실이었다. 축구협회와 PSG의 협상이 불발되면 22인이 아닌 21인으로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었다.

황선홍 감독 역시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나도 답답하다. 이강인과 개인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본인이 조속히 합류하고 싶어 하지만, PSG와 합류 시점에 대한 조율이 안 되는듯하다”라고 아쉬워했다.

최근 100%의 컨디션이 아니고, 또 국가대표 의무 차출이 아닌 대회이기에 PSG로서는 이강인을 내주면 더 큰 손해를 볼 거라 판단할 수도 있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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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행히 합의는 원만하게 됐다. 축구협회는 15일 “협의 결과 도르트문트와 홈경기가 끝난 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합의됐다”라며 “최종적으로 다른 전제조건 없이 20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허락한다는 PSG 구단의 공식 답변을 14일 밤 받았다”라고 전했다.

첫 경기 쿠웨이트전, 두 번째 경기 태국전은 못 뛰지만 몸 상태만 괜찮다면 세 번째 경기 바레인전은 교체로나마 뛸 수도 있다. 지난 8월말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출전하지 못했고, 국가대표팀 9월 A매치 2연전도 소화하지 못했다. 이강인의 컨디션을 파악해야 한다.

18일 항저우 현지에서 만난 황선홍 감독은 “21일 오후 6시 이후에 도착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선수들과 만들어 가야 하는 상황이다. 면밀히 체크해서 좋은 조합을 만들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의 PSG와 도르트문트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새벽에 열린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의 복귀전이 될지도 모르는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잠을 포기할 계획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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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중국 항저우)=이정원 기자
사진(중국 항저우)=이정원 기자

황선홍 감독은 “좋은 컨디션으로 많은 시간을 뛰면 좋을 것이다. 100% 컨디션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경기는 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강인이 합류하기 전에 앞선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해 16강을 확정짓거나 16강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게 우선.

황선홍 감독도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력을 다할 것이다”라며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 승리해야만 하고, 승리할 것이다. 선수들이 급한 마음과 부담감보다는 평정심을 잘 유지한다면 승리할 거라 믿는다. 많은 응원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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