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초반 순항하고 있다. 조별리그(E조) 1, 2차전 대승으로 조기에 16강행을 확정했다. 쿠웨이트를 9-0, 태국을 4-0으로 물리치고 조 선두를 확정했다. 2경기 13득점 무실점으로 무결점 성적을 적어냈다.

황선홍호는 24일(이하 한국 시각) ‘중동의 복병’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조 1위 16강행을 결정했다. 하지만 완전 쉬어갈 수는 없다. 토너먼트 승부들을 앞두고 있어 좋은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경기력만큼 중요한 부분이 부상 방지다. 2무로 탈락 위기에 몰린 바레인의 저항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이겨야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어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올 바레인을 잘 요리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거친 플레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불필요한 파울과 신경전에 휘말릴 필요가 없다.

21일 펼쳐진 바레인-쿠웨이트 조별리그 2차전을 살펴보고 경기를 준비하는 게 좋다. 이날 두 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레인이 후반 7분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29분 쿠웨이트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1-1로 맞선 채 접전을 벌였고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막판에는 거친 태클과 몸싸움이 나오며 분위기가 더 달아올랐다. 

후반 52분 사고가 터졌다. 바레인의 압둘라 네메르 알 메사에드가 쿠웨이트의 파이살 알 샤티의 머리를 때리는 일이 발생했다. 알 메사에드가 중원에서 공을 잡고 빠르게 역습을 시도했다. 알 샤티가 저지를 위해 유니폼을 잡아당겼고,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한 알 메사에드가 몸을 돌리며 뒤에 있던 얄 샤티의 머리를 가격했다. 종합격투기에서나 볼 법한 ‘백스핀 블로’ 같은 폭력을 썼다. 과거 ‘을용타’를 연상케하는 장면이 나오고 말았다.

경기는 그대로 1-1로 종료됐다. 두 팀 선수들은 난투극 직전까지 가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황선홍호가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바로 바레인의 거친 플레이다. 토너먼트부터 승부가 진짜라고 고려하면, 바레인전에서 부상하지 않고 침착하게 승리를 거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최근 부상을 털어내고 중간에 합류한 ‘슛돌이’ 이강인의 투입에 대한 고민도 신중하게 해야 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축구 대표팀, 황선홍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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