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돌이 한글날을 기념해 포춘코리아의 10월호 제호를 한글로 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영문으로 표기되던 포춘코리아 표지에 한글 제호가 등장한 것은 2009년 창간 후 처음이다.
산돌은 미국 포춘지의 영문 제호의 특징부터 창간 배경과 가치관 등 맥락을 글자로 담아내는 타이포 브랜딩(글자 디자인을 통한 기업의 차별화된 브랜딩 활동)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포춘코리아 10월호 제호는 자소 조합으로 구성된 한글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풀어쓰기를 적용했다. 피읖(ㅍ)과 치읓(ㅊ)의 획 끝을 날카롭게 해 포춘코리아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포춘코리아 10월호에는 표지 모델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석금호 산돌 의장 인터뷰, 한글 제호 작업에 참여한 산돌 폰트 디자이너 6인의 이야기가 게재됐다. 산돌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영문 폰트, 현대카드, 배달의민족 등 기업 브랜드 폰트를 개발한 바 있다.
산돌 관계자는 “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제품과 서비스를 넘어 브랜딩까지 이어지며 폰트의 중요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포춘코리아와 협업은 한글의 가치를 알리는 작업인 동시에 타이포그라피 영역을 확장하며 폰트 산업을 활성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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