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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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꼬치에 설탕물을 묻힌 중국 과자 ‘탕후루’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한 치과의사가 충치에 최악인 음식으로 탕후루를 꼽았다.

강성진 서울다루치과 대표원장은 지난 17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탕후루는 치과의사로서 봤을 때 충치에 정말 최악의 음식”이라고 경고했다.

강 원장은 직접 탕후루를 맛본 뒤 “탕후루는 설탕을 씌워 만든 음식이다 보니까 끈적하게 치아에 붙어 있는 게 있다”며 “이 때문에 충치유발지수가 굉장히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치질을 한다고 해도 치아에는 미세한 홈이 있다. 홈에 박힌 당분은 칫솔모보다 작아 양치를 한다고 해도 완전하게 제거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강 원장은 탕후루가 △치아균열을 유발해 신경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크라운과 임플란트 등 보철물 탈락을 유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탕후루 유행이 계속된다면 제가 조만간 ‘강남에 집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농담을 건넸다.

/사진=강성진 원장 유튜브 채널
/사진=강성진 원장 유튜브 채널

탕후루를 꼭 먹어야 한다면 충치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강 원장은 “당분을 먹는 양보다 당분을 먹는 횟수가 충치에 더 영향이 있다. 만약 드실 거면 하루에 한번만 드시고, 여러번 먹는 것보다는 몰아서 드시는 게 차라리 낫다”고 조언했다.

또 “똑같이 단맛을 내는 음식이더라도 끈적하면 충치유발지수가 훨씬 더 높다”며 “반드시 바로 식사 후 바로 양치질을 해주고, 치아 홈에 낀 설탕까지 제거하기 위해서는 약간 따뜻한 물로 양치하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탕후루는 최근 10~20대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7월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냉동·간편 조리 식품 분야 10대 인기 검색어 1, 2위 모두 아이스(얼음) 탕후루와 탕후루가 차지했다.

국내 탕후루 프렌차이즈인 달콤왕가탕후루 가맹점은 연초 수십 곳에서 최근 400곳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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