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마약 청정국은 옛말이다. 올해 마약 사범은 2021년에 이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마약사범은 총 7701명으로 전년 동기(5988명) 대비 약 29% 증가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마약사범 규모는 1만명 중후반대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

2018년 8000명대에 머물렀던 연간 마약사범은 2019년 이래 1만명대로 늘어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8107명 이후 2019년 1만411명, 2020년 1만2천209명, 2021년 1만626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1만2387명으로 다소 줄었다.

올해엔 특히 청소년인 10대 마약사범은 2018년 104명에서 2022년 294명으로 4년 만에 2.83배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는 273명으로 집계돼 전년 연말 규모에 육박하고 있다.

마약 종류별로 보면 필로폰·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2018년 67명에서 2022년 241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다.

유 의원은 “검경은 마약 유통·판매 조직을 뿌리 뽑는 데 수사 총력을 동원해야 한다”며 “무너진 국가 마약 관리 시스템 전반을 재검토해 과거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