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구본길. /사진=OSEN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구본길. /사진=OSEN

“철권했으면 내가 이 자리에 있었을 것 같다.”

한국인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의 주인공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은 입담도 금메달급이었다.

구본길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그랜드 뉴센추리 호텔 보아오 항저우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추석 차례행사 및 기자회견에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여자 플뢰레 대표팀, e스포츠 스트리터파이터5 김관우, FC온라인 곽준혁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선 그동안 많은 주목을 받았던 펜싱 선수들에 비해 깜짝 금메달로 화제를 모은 김관우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구본길에게도 관심이 옮겨졌다. 격투게임을 즐기느냐는 질문에 “진짜 솔직하게 격투게임을 잘한다. 철권을 잘한다”며 “철권했으면 내가 이 자리에 있었을 것이다. (김관우) 선수가 여기 없었을 수도 있을 정도로 진짜 잘했다 .지금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우(44)는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FC온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한 스트리터파이터5 게이머지만 이번 대회 깜짝 활약 속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은 “게임은 정말 대단한 게 집중력이 중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스포츠나 다른 스포츠나 마찬가지로 정말 중요한 요소다. 정말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전날 금메달을 따고 3년 뒤 나고야 아시안게임에도 나서겠다는 의지를 불태운 구본길에 대한 질문에 오상욱은 “얘기를 들었을 때 (왜 저러나 싶은 마음과 기쁜 마음) 두 개가 공존했다. 확실히 형이 베테랑이어서 같이 가면 이로울 거라는 생각은 했다”고 했고 김준호는 “속으로 ‘네 형님 열심히 다녀오십시오’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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