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여자 바둑대표팀이 금메달까지 한걸음만을 남겼다.

한국은 2일 중국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 국제교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 여자단체전 준결승에서 홍콩을 3-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김은지 7단이 젠잉 2단을 162수 만에 백 불계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고, 이어 김채영 8단이 아마추어 리러이에게 144수 만에 백 불계승을, 오유진 9단이 류위신 2단에게 17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퍼펙트 승리를 거뒀다. 최정 9단은 오더에서 제외돼 휴식을 가졌다.

반대편에서는 중국이 일본을 2-1로 꺾고 결승에 합류했다.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 5단이 우이밍 5단에게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중국의 에이스 위즈잉 7단이 우에노 리사 2단을 잡고 1-1 동률을 만들었다. 이어 리허 5단이 후지사와 리나 6단에게 28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중국의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중국의 여자단체전 선수는 위즈잉 7단과 리허·우이밍·왕위보 5단 등 총 4명으로 1명을 제외한 3명의 선수가 결승에 나선다. 결승 오더는 대국개시 1시간 전 확정된다. 한국의 여자대표팀은 예선 3라운드에서 중국을 만나 2-1 승리를 거뒀다.

여자단체전 결승 경기는 3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각 10시 30분)에 속행된다.

한편 오늘 오후 3시(한국시각 4시)에는 한국 vs 일본, 중국 vs 대만의 남자단체전 준결승 경기가 펼쳐진다.

한국은 예선 3라운드에서 일본을 상대로 5-0 대승을 거둔 바 있으며, 중국은 예선 6라운드에서 대만에게 4-1 승리를 거뒀다. 모든 대국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덤은 7집반으로 중국룰을 따른다.

신진서 9단의 동메달로 남자개인전을 마쳤던 한국은 남녀단체전에 걸린 남은 2개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바둑은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은 남자단체·여자단체·혼성페어 전 부문을 석권하며 금메달 3개를 차지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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