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북한의 여자 축구 8강전/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마이데일리 = 항저우(중국) 최병진 기자] 조영욱(김천상무)도 여자 축구대표팀의 상황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중국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어느 때보다 심판의 역할이 중요했던 경기다. 거친 플레이를 주 무기로 삼는 중국이기에 심판의 성향에 따라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다. 중국이 개최국이기에 어느 정도 판정에 이득을 볼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판정에 대한 걱정은 중국과의 경기 전날 더욱 불타올랐다. 바로 한국과 북한의 여자 축구 8강전 때문이다.

지소연은 전반 3분 만에 북한의 홍성옥에게 양발 태클을 당했다. 퇴장선 반칙에도 주심은 경고로 상황을 종료했다. 후반 20분에도 경고가 있는 북한의 리혜경이 천가람의 득점 기회를 막았음에도 경고를 주지 않았다.

한국과 북한의 여자 축구 8강전/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한국과 북한의 여자 축구 8강전/대한축구협회

그러면서 한국에게는 납득할 수 없는 판정을 내렸다. 전반 43분 손화연이 골키퍼와 충돌했다는 이유로 옐로카드를 받았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1-0으로 리드하고 있던 한국은 수적으로 불리해지면서 4골을 헌납하며 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억울함에 눈물을 흘린 지소연은 “이렇게 불공정한 경기는 처음이다. 북한이 아닌 심판과도 싸워야 했다. 항의한 나에게 징계를 줄 거면 심판도 징계를 받아야 한다”며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한국과 북한의 여자 축구에서 억울한 상황이 나오면서 황선홍호의 중국전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다.

한국과 북한의 여자 축구 8강전/조영욱

다행히 우려스러운 장면은 없었다. 주심은 깔끔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고 오히려 중국 선수들이 심판 판정에 수긍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조영욱은 중국전 후 “심판이 경기를 잘 운영했다”며 “한국과 북한의 상황에 많이 안타까웠다”며 위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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