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정규시즌 99승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1위에 오른 탬파베이 레이스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1호 탈락의 불명예를 안았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연패를 당하며 ‘광탈’했다.

탬파베이는 5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펼쳐진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텍사스에 1-7로 졌다. 전날 0-3패배에 이어 2차전도 내주고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이틀 연속 타선이 침묵했다. 전날 6안타 산발로 무득점에 그쳤고, 이날 경기에서도 8개의 안타를 기록했으나 1득점에 머물렀다.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아이작 파레데스만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무려 11개의 삼진을 당하면서 힘없이 올 시즌 가을야구를 조기에 마감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잭 에플린이 5이닝 8피안타 2피홈런 2볼넷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4회 4점을 내줬고, 5회 1점을 더 주면서 0-5로 뒤졌다. 6회에 등판한 구원 투수 콜린 포셰도 텍사스 타자들의 불방망이를 견디지 못했다. 1이닝 3피안타 2실점했고, 스코어는 0-7까지 벌어졌다. 7회말 공격에서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탬파베이는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12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탈락의 쓴 맛을 봤다. 정규시즌에 99승 63패 승률 0.611를 기록했으나 101승 61패의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밀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머물렀다. 와일드카드 1위를 차지해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홈에서 치렀지만 2위 텍사스에 덜미를 잡혔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와일드카드 시리즈 승리로 날렸다. 정규시즌 90승 72패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타이를 이뤘으나 상대 전적에서 밀려 와일드카드 시리즈로 미끄러졌다. 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지구 선두를 달렸으나 최종전에서 지면서 지구우승을 눈앞에서 날렸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시리즈 원정 경기에서 2연승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0.623) 팀 볼티모어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탬파베이 선수들(남색 유니폼), 텍사스 선수들(회색 유니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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