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불임 진료 환자가 5년 동안 7300명 넘게 증가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을 기록한 가운데, 남성 불임 진료 환자가 5년 동안 7300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50대 남성의 불임 진료 환자가 5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남성 불임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남성 불임 진료 환자 수는 2018년 7만8370명에서 2022년 8만5713명으로 총 7343명(9.36%) 증가했다. 올해 8월 기준 남성 불임 환자는 5만776명으로 집계돼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년 간 남성 불임 진료 환자 수는 50대에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2018년 1302명이었던 50대 남성 불임 진료 환자는 지난해 1732명으로 늘어 33.0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 연령대는 40대다. 40대 남성의 경우 2018년 2만785명에서 지난해 2만5284명으로 21.64% 증가했다. 30대 남성은 지난 5년 동안 4.55%(5만5499명)의 증가율을 보였다.

남성 불임 환자의 평균 진료비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18년에 12만9000원이었던 진료비는 지난해 15만8000원으로 약 3만원 증가했다.

평균 진료비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30대 남성 불임환자의 평균 진료비는 15만원이고 60대 이상의 경우엔 27만5000원이었다.

전혜숙 의원은 “아이를 갖고 싶어도 못 갖는 안타까운 현실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과제”라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난임 환자를 지원하는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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