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 하락때 4% 수익…하락장서 성과

원금 보존 추구 연금상품 눈길…TDF와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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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불안한 약세장을 이어가면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하락장에 유리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와 원금을 최대한 지키는 타깃인컴펀드(TIF) 등이 안정적인 대안 투자처로 떠올랐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KBSTAR200고배당커버드콜’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72%를 기록했다. ‘TIGER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도 1.32%로 플러스 수익을 냈다.

이 기간(7월 6일~10월 6일) 코스피지수가 5.77%(2556.29→2408.73)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코스피는 하반기 들어 반도체와 2차전지 종목의 강세에 힘입어 지난 8월 1일 장중 2668.21, 종가 2667.07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이후 2차전지주의 조정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시중 금리 상승 우려로 인해 하락세로 돌아선 뒤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커버드콜 전략은 증시가 정체돼 있을 때 유리하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사전 약속한 금액에 살 권리)을 매도해 헤지(위험회피)하는 전략으로 횡보·하락장에서 수익률을 방어하는 상품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오를 경우에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되거나 하락해 지수가 급등하는 장세에선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반면 기초자산이 하락하는 국면에선 옵션 매도 프리미엄으로 손실을 줄이고 박스권 흐름에서도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주식시장이 횡보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때 성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동성이 클수록 옵션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 옵션 매도에 따른 수익이 커지기 때문이다. 다만 특정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향상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올해 배당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커버드콜 ETF의 관심도를 높였다. 커버드콜 ETF는 현물 주식과 같은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배당금과 옵션 매도 프리미엄에 따른 수익을 분배금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구조다.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일정한 수익을 목표로 하는 TIF도 주목받고 있다.

타깃데이트펀드(TDF)와 TIF 등 국내 라이프사이클펀드 175개의 순자산은 지난 6일 기준 10조465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2조원대 규모에서 네 배 넘게 성장한 것이다.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투자자의 연령대에 따라 자산 비중을 조정해 주는 펀드다. 크게 TDF와 TIF 두 가지로 구분되지만 차이점이 있다. TDF는 젊을 때는 위험자산, 나이가 들면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고 TIF는 적절한 위험과 안전자산 비중을 유지하면서 배당·이자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다.

예컨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연금특화 상품인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ETF포커스펀드’는 주식 비중을 35% 수준으로 유지하는 반면,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는 은퇴 목표시점에 따라 최대 76%에서 최소 4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TIF는 자산 증식이 목적인 TDF와 달리 일정 수준의 원금을 보존하면서 이자·배당 수익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며 “이에 TIF 상품은 25년 동안 매년 원금의 4%를 인출해도 25년 후에 원금의 50%가 남는 것을 목표로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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