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한 지방 도시 곳곳에서 ‘뱀’이 출몰해 시민들이 물리는 등 피해가 우려된다.
7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9-10월 가을철 뱀물림 사고로 인한 응급 이송 건수는 2019년 161건, 2020년 180건, 2021년 245건으로 집계며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역시 뱀물림 사고 이송 건수는 225건으로 적지 않은 숫자다.
뱀물림 사고는 야외활동이 많은 주말에 집중됐다. 또 환자의 연령대는 60대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도심 곳곳에 뱀이 출몰하는 이유는 동면을 준비하는 뱀들이 가을철에 적당한 장소를 찾아 이동하기 때문이다.
동면을 준비하는 뱀들은 예민한 상태로, 약간의 자극에도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거나 물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만약 뱀에게 물렸을 경우 절대로 민간요법을 함부로 시행해서는 안 된다. 한국에서는 뱀에게 물렸을 때 입으로 상처를 빨아내는 행위 등이 민간요법으로 내려오고 있는데 이는 절대 금물이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입으로 상처를 빠는 행위는 뱀독 제거도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독이 체내로 흡수될 수 있고 입 안 세균으로 인해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을철 뱀이 자주 출몰하는 야산, 산책로, 하천 주변을 걸을 경우 반드시 주위와 바닥을 살피며 조심해야 한다. 특히 수풀이 우거진 평지는 가급적 출입을 삼가야 한다.
뱀을 만났을 경우 무리한 포획 시도도 금물이다. 뱀이 공격을 하지 않고 주변을 맴돈다면 즉시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뱀이 많이 출몰하는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긴 옷, 발목까지 덮어주는 신발, 장갑과 보호 장비를 착용해 물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발걸음 소리를 강하게 내고 막대기 등을 사용해 뱀에게 사람의 존재를 알리는 것도 좋다.
소방 당국은 뱀이 있는지 모르고 접근하거나 포획을 시도했다가 물리는 경우가 많다며 “뱀을 발견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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