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프랜차이즈 카페 ‘빽다방’에 방문한 육군 병장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이 같은 응원 메시지를 받은 사연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 아르바이트생의 정체가 밝혀졌다.
9일 채널A ‘김진의 모닝콜’에서는 이른바 ‘빽다방 알바생 미담’으로 세간의 훈훈함을 자아냈던 20대 여성 하지호 씨가 소회를 밝혔다. 하 씨는 해당 문구를 적은 이유에 대해 “군인의 희생이 당연하다고 여기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다”며 “작은 행동으로라도 군인들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인을 향한 하 씨의 응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평소 모든 장병에게 동일한 문구를 적어 음료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씨는 “군인들은 언제나 감사함을 당연히 받아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해서 감사함을 조금이라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또 “이런 작은 감사로 이슈가 되는 게 속상하기도 하고, 지금도 힘들게 근무하는 군인들이 아닌 제가 조명을 받는 게 죄송스럽다”며 “우리 사회가 감사를 표현하는 낭만이 가득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빽다방에 음료를 사러 갔다가 큰 감동을 받았다는 현역 육군 병장 A씨의 사연이 게시됐다.
전역을 앞두고 주말 외출을 나온 A씨는 서울 노원구의 한 빽다방 매장에서 주문한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대한민국 육군 용사로서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아직 세상은 넓고 따뜻하다는 것을 (느꼈고) 한 문장에서 위로받아 갔다”고 감동을 표했다.
이어 “최근 같은 군인으로서 마음 아픈 사건들이 많았었는데 아직 세상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모든 국군장병이 무사 전역하기를 기원하고자 제보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작은 배려가 감동을 만든다” “마음씨가 정말 예쁜 분” “저런 글을 남기는 것도 용기 있는 행동이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국가보훈부도 “노원의 모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한 육군 장병에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준 직원분을 찾는다”고 밝혔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군인들에게 용기를 준 하 씨에게 특별 표창이라도 수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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