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민재(28)의 부담이 더 커진다. 김민재를 제외한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 자원들이 전원 부상으로 이탈했다.

뮌헨은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요 우파메카노는 지난 일요일 SC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검사 결과 당분간 그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10일 프랑스 국가대표팀 역시 부상을 이유로 우파메카노를 명단에서 교체한다고 밝혀 어느 정도는 예상됐던 결과였다. 독일 언론들은 우파메카노가 최소 이달까지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진 가운데 마티아스 더 리흐트(왼쪽)와 다요 우파메카노(오른쪽)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문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가운데)만 남았다. 사진=AFPBBNews=News1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진 가운데 마티아스 더 리흐트(왼쪽)와 다요 우파메카노(오른쪽)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문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가운데)만 남았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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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메카노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시즌에도 김민재와 함께 센터백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완벽한 쩐 자원이다. 좋은 피지컬과 수비 능력을 갖춰 김민재와 함께 후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일반적으로 햄스트링 부상에는 2~4주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도 시간이 소요되기에 당분간의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이미 뮌헨은 앞서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황이다. 뮌헨은 “마티아스 더 리흐트는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최근 무릎 부상 문제로 팀에서 이탈했지만 화요일부터 훈련을 재개했다”며 더 리흐트의 훈련 복귀 소식을 알렸다.

뮌헨의 입장에서 더 리흐트가 돌아온다면 숨통이 트이겠지만, 현재로선 화려한 수비진에 전문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 홀로 남게 됐다.

바로 리그 7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이런 상황이 연출됐다. 9일 열린 해당 경기서 김민재는 특급 활약을 펼쳐 주간 베스트 11과 수비수 최고 평점을 싹쓸이하면서 실력으로 우려를 불식시킨 바 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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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민재는 그라운드 볼 경합에선 82%, 공중볼 경합에선 100% 승리했고, 181번의 볼 터치로 92%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한 리커버리 10회, 가로채기 3회, 기회창출 1회 등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김민재의 171번의 패스는 2019년 2월 레버쿠젠의 알렉산더 드라고비치(178회) 이후 최다기록이기도 했다.

포백라인의 핵심으로 단단히 버티며 풀타임을 소화하며 뮌헨의 7경기 연속 무패행진과 클린시트 승리를 견인하면서 홀로 수비진 안정과 후방 빌드업의 핵심으로 맹활약한 셈이다.

김민재의 활약에 이날의 위험요소가 가려졌다. 하지만 이날 후반 33분 우파메카노가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하면서 콘라트 라이머와 교체되면서 필드 위에 전문 센터백이 김민재 뿐인 상황이 연출됐다.

결국 이날 풀백으로 출전한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김민재와 센터백 파트너로 나섰다. 올 시즌 치르저니 다른 경기에서도 마즈라위 외에도 수비형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가 중앙 수비수로 출전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던 뮌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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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흐트가 A매치 브레이크 기간을 마치고 복귀하는 건 그나마 다행인 소식이다. 하지만 더 리흐트의 몸 컨디션이 100%가 아닐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김민재는 휴식 없이 풀타임 경기를 소화해야 할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김민재가 네덜란드와 프랑스 국가대표팀 주전인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 등과 경쟁하거나 로테이션으로 출전하는 상황을 예상한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김민재가 붙박이 주전으로 고정되면서 오히려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파트너로 나오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다 김민재-우파메카노 조합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주전에서 밀린 더 리흐트가 부상을 당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거기에 나머지 2인의 동반 부상이란 악재가 터지면서 김민재를 향한 뮌헨의 의존도가 더 커지게 된 상황이다.

절대적인 센터백 풀이 부족한 뮌헨은 구단 출신의 레전드 수비수 제롬 보아탱을 훈련에 합류시켜 테스트를 치르는 등 자유계약 영입 등을 검토했지만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아스날 등에서 뛰었던 슈코드란 무스타피의 영입설도 나왔지만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뮌헨 입장에선 김민재이 역할이 훨씬 더 커지게 됐다. 김민재가 독일의 절대거함 뮌헨의 전력 핵심으로 점차 더 뿌리를 내릴 전망이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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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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