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가자지구를 향해 공습한 이후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이스라엘이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가자지구를 향해 공습한 이후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 간의 전쟁이 6일째 계속되면서 양측 사상자가 1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2일(현지시간)까지 하마스의 공격으로 1300여 명이 사망하고 32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도 이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복 공습에 따른 사망자가 어린이 500명을 포함해 1500여명, 부상자는 68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팔 사상자는 사망자 2800여 명과 부상자 1만여 명 등 모두 1만 2800여명에 이른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기습 공격을 시작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가자지구에서 5000발이 넘는 로켓포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발사됐고 이스라엘도 4000t의 폭발물을 담은 폭탄 6000개를 가자지구에 투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시티 등 가자지구 북부의 팔레스타인 주민 110만명에게 “24시간 안에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러면서 “며칠 안에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작전을 벌일 것”이라며 “하마스가 가자지구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성명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AP는 분석했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북부 도시 알레포의 국제공항도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이스라엘이 시리아에서 자국 영토로 다수의 박격포가 발사됐다고 밝힌 지 이틀이 지난 시점이다. 과거 이스라엘군은 시리아를 지원하는 이란 혁명수비대를 견제하기 위해 종종 시리아를 공습하곤 했으나, 이번 공격은 하마스와 전쟁 와중에 가해졌다는 점에서 중동 전체로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스라엘은 앞서 가자지구 북부와 맞닿은 국경에 30만명 이상의 예비군을 배치했다. 이에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심리전’이라며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집을 떠나지 말라고 강조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하마스는 언론사들에 성명을 보내 “이스라엘이 시민들 사이에 혼란을 조성하고 우리 내부의 안정을 훼손할 목적으로 거짓 선전을 퍼뜨리려고 시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면서 11일 이 지역의 유일한 발전소 가동이 중단됐으며, 음식과 식수도 곧 바닥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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