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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싱커일 줄 알았는데 커터를…”

한국계 빅리거 대인 더닝(29, 텍사스 레인저스)은 포스트시즌 들어 롱릴리프로 돌아갔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선발투수 앤드류 히니를 구원해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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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텍사스는 4회초에 2점을 선취했다. 히니가 4회말에 실점하며 흔들리자 곧바로 더닝을 투입할 정도로 더닝에 대한 신뢰가 높았다. 더닝은 올 시즌 35경기서(선발 26경기) 12승7패3홀드 평균자책점 3.70으로 202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제이콥 디그롬이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하자 선발투수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더닝의 정규시즌 싱커 평균 스피드가 91마일이었다. 스피드가 대단한 것도 아니고, 보더라인 투구, 핀 포인트 투구 등 제구나 커맨드가 완벽한 것도 아니었다. 수비 도움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더닝은 싱커,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을 변화무쌍하게 활용하며 어떻게든 이닝을 먹고 버텨냈다. 커브와 포심은 4.7%, 3.2%로 활용빈도가 낮았지만 아예 안 던진 것도 아니었다. 도망가지 않는 더닝의 공격적인 투구는 텍사스 마운드에 큰 힘이 됐다. 비록 포스트시즌 선발진에서 빠졌으나 여전히 중요한 투수다.

더닝은 1차전 4회말 2사 1,2루서 아담 프레이저를 커터로 1루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1사 후 라몬 유리아스를 몸쪽 체인지업으로 승부하다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오스틴 헤이즈를 슬라이더로 3루수 병살타 처리했다. 가운데로 몰렸으나 운이 따랐다. 6회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맞았으나 체인지업을 낮게 잘 떨어뜨렸다.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더닝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보도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올해 가장 가치 있는 투수”라고 했다. 또한, 39세의 베테랑 이안 케네디는 더닝의 싱커와 커터 조합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더닝의 스터프가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된다. 싱커를 던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나를 흥분시키고, 커터를 던지기도 한다. 같은 생각을 하고 타석에 서는 건 상상할 수 없다”라고 했다.

더닝은 작년 11.8%로 커터를 던졌지만, 올 시즌에는 20%로 올랐다. MLB.com은 “더닝은 올 시즌 시작할 때 싱커에 대한 감각을 잃었고, 2022년에 거의 안 던진 커터로 돌아섰다”라고 했다. 결국 커터가 효자라는 얘기다.

더닝은 “커터로 좋지 않은 스윙을 많이 유도했다. 커터를 던지는 게 훨씬 편해졌다. 언제든 던질 수 있는 독특한 구종을 갖고 싶었다”라고 했다. MLB.com은 “더닝은 손재주를 부리며 자신이 얻을 수 있는 모든 무기를 이용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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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는 16일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른다. 더닝의 활약이 큰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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