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승환이 KBO리그 최초의 통산 400 세이브 대기록을 썼다.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삼성은 61승 1무 81패로 3연패를 끊었다.

SSG는 74승 3무 65패로 3연승이 끊겼다. 또한 승률 0.532로 NC, 두산과 공동 3위가 됐다.

삼성이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김현준의 안타와 희생번트,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이재현이 12구 승부 끝에 희생플라이를 치며 선취점을 올렸다.

SSG는 5회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최지훈이 번트를 대며 2사 2루가 됐다. 이어 한유섬의 1타점 3루타,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1-2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 말 삼성은 곧바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SSG 선발 문승원이 3연속 탈삼진을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 뒤의 찬스답게 SSG는 6회 점수를 추가했다. 삼성은 뷰캐넌을 내리고 올해 한 번도 중간 계투 경험이 없는 와이드너를 투입했다. SSG는 와이드너 상대로 하재훈 안타, 최주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여기에 김성현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SSG는 한 점 더 달아났다. 와이드너는 김민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오태곤을 3루 땅볼, 최지훈을 1루 땅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 삼성은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성윤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타격왕에 도전하는 구자욱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SSG를 압박했다. SSG는 문승원을 내리고 노경은을 투입했다. 삼성은 바뀐 투수 노경은에게 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뽑아내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7회 삼성은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강민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8회 삼성은 와이드너 대신 이재익을 내보냈다. 이재익은 하재훈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얻어맞았지만 김찬형을 스리번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성현의 2루 땅볼 때 1루 주자 하재훈이 2루까지 진루했다.

1점 차 2사 2루에서 박진만 감독의 선택은 마무리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은 이날 전까지 KBO 통산 399세이브를 기록 중이었다. 공교롭게도 첫 상대는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 추신수는 6구 승부 끝에 1루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1루수 이성규가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내고 1루를 밟아 이닝을 끝냈다.

삼성은 8회 말 공격에서 2사 이후 김현준의 안타와 이성규의 1타점 3루타로 5-3을 만들었다.

천하의 오승환도 기록 앞에서 긴장한 것일까. 오승환은 9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볼넷을 내줬다. 최지훈을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한유섬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타자 에레디아는 큼지막한 뜬공을 때려냈지만 펜스 바로 앞에서 우익수 김성윤에게 잡혔다. 오승환은 박성한에게 파울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역대 최초의 통산 400 세이브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역대 5번째 3시즌 연속 30세이브 역시 기록했다.

삼성은 뷰캐넌 5이닝에 이어 와이드너에게 2이닝을 맡기며 총력전을 펼쳤다. 타선에선 류지혁이 4타수 3안타 1타점, 김현준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손아섭과 타격왕 경쟁 중인 구자욱은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SSG는 문승원이 5.1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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