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안에서 등받이를 힘껏 젖힌 남성과 뒷좌석에 앉은 여성이 서로 욕설을 하며 싸우는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은 지난 13일 방송을 통해 전날 SNS에 올라온 기차 내 욕설 다툼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남성은 등받이를 힘껏 젖힌 후 좌석 테이블을 꺼냈다. 이어 테이블에 휴대전화를 올려 두고 화면을 바라봤다.
뒤로 젖혀진 등받이에 불편함을 느낀 뒷자리 여성은 남성에게 “이보세요. 지금 다른 의자들 보세요. 이렇게 뒤로 젖혔는가”라고 항의했다.
이에 남성은 “무슨 X소리예요 아줌마”라고 대꾸했다.
화가 난 여성은 “X소리는 무슨 X소리야. 똑바로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성은 “목소리 낮추세요. XXX이네 진짜 XX”이라며 수위 높은 욕설을 내뱉었다.
여성도 “XX, 진짜 지XX이네. 네가 먼저 욕했잖아 지금. 너 지금 다른 데 의자 한 번 봐라. 너처럼 이렇게 돼 있는지. (의자) 세워라”라며 욕설로 맞받아쳤다.
여성은 “내가 왜 의자를 세워야 하냐”고 묻는 남성에 “내가 불편하다”고 말했다.
남성은 “난 안 불편하다. 닥치고 그냥 앉아라. 야, 내 돈 주고 내가 앉는 거다”라고 반박했다.
여성은 “닥치고 못 앉겠다. 나도 내 돈 주고 내가 앉는 건데 왜 너 때문에 불편하게 가야 하냐. 너야말로 지금 X소리를 하고 있잖아”라고 분노했다.
끝나지 않는 설전에 기차 안은 소란스러워졌고, 결국 승무원이 출동해 여성의 좌석을 변경해 주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해당 영상을 접한 한 누리꾼은 “참 어려운 문제다. ‘뒤에 공간이 좁아서 그런데 조금만 당겨 주실 수 있으실까요?’라고 배려 섞인 말투로 말했는데도 듣지 않는다면 남자가 이상한 게 맞지만, 처음부터 좋게 이야기한 것 같지는 않네. 두 사람 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같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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