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각각 국빈 방문한다. 그동안 건설 분야에만 치중된 두 국가와 경제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나라 정상이 두 나라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도착해 22일부터 공식 국빈 일정에 돌입한다. 공식 환영식 후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회담 및 국빈 오찬 등이 예정됐다.

이날 저녁 한·사우디 투자 포럼, 23일 한·사우디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 한·사우디 건설 협력 50주년 기념식 등 경제행사 3개도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을 격려한다. 사우디 일정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해 사회자와 한국과 중동 간 협력 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대담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25일까지 1박 2일간 국빈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 방문 첫 일정으로 도하 국제원예박람회에서 한국관을 포함한 전시회를 참관할 계획이다. 국제원예박람회는 ‘녹색 사막 더 나은 환경’ 주제로 개최 중이며 우리나라는 우수한 스마트 농업 기술 보여주는 한국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튿날인 25일에는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오찬을 함께한다. 이어 양국 기업인 300명이 참석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관계자를 격려할 예정이다. 카타르 마지막 일정으로 중동 지역 교육 허브를 자처하는 카타르 교육도시 ‘에듀케이션 시티’를 방문해 카타르 청년 리더들과 대화에 나선다.

이번 순방의 최대 목표는 경제 협력 확대다. 대통령실도 “중동 지역과의 파트너십은 에너지, 건설을 넘어 수소, IT, 자동차, 조선, 재생에너지,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 미래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순방의 주요 일정과 주제, 참석자도 진화하는 파트너십을 고려해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방에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이 중동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윤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참가기업은 총 139개사다. 사절단은 사우디아라비아행 130개사, 카타르행 59개사 등으로 나뉜다. 대기업 35개, 중소·중견기업 94개, 공기업·기관 3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7개 등 총 139개로 구성됐다.

순방 기간 중동 안보 정세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은 사우디·카타르와의 정상회담에서 안보 정세 등도 논의할 방침이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난민 문제에 대해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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