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수장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 [AF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 외교수장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잇달아 전화 통화를 갖고 분쟁 해결을 위한 ‘두 국가 방안(兩國方案)’을 강조했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리야드 알말리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은 두 국가 방안을 이행해 팔레스타인 인민의 생존권과 건국권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국가 방안은 팔레스타인 독립을 기초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도의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왕부장은 중국이 국제사회와 협력해 전면적이고 공정하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민간인을 해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모든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가자지구 민중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즉각 휴전할 것을 호소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확실한 책임을 져야 하고 국제사회는 긴급히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외국가 특히 강대국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견지하고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한 미국을 겨냥한 것이다.

왕 부장은 “현재 가자지구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기와 탄약이 아닌 안전과 식품”이라며 “중국은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고 가자지구 주민들의 필요에 따라 계속 물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알말리키 장관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중국 입장을 높이 평가하며 국제사회 지원을 받아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고 독립 국가를 건설하고 싶다는 뜻을 표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이 부장은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에서도 분쟁 상황이 고조되는 것에 우려를 표한 뒤 국제인도법을 준수하고 민간인의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충돌의 반복은 공동 안보이념을 고수해야만 지속 가능한 안보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두 국가 방안은 국제사회의 합의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의 평화공존을 실현해 아랍과 유대 민족이 조화롭게 공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이 문제가 두 국가 방안을 바탕으로 전면적이고 공정하게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며 “평화에 도움이 된다면 중국은 확고한 지지를 보낼 것이고, 화해에 도움이 된다면 중국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코헨 장관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에 대한 이스라엘의 입장과 안보 우려에 대해 소개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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