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확한 내용 전달을 위해 맞춤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 기사 내에 포함돼 있습니다. 본문에서 언급된 ‘신뢰에요’의 올바른 맞춤법은 ‘신뢰예요’입니다. 받침이 있는 낱말 뒤에는 ‘-에요’가, 받침이 없는 낱말 뒤에는 ‘-예요’가 붙습니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와 결혼을 발표했다가 헤어진 전청조. 지난해 제주도에서 포착된 모습 /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 제공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와 결혼을 발표했다가 헤어진 전청조의 엉터리 문법이 사람들 웃음을 사고 있다.

미국 출신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려고 일부러 한국말이 서툰 것처럼 연기한 것인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상한 문장에 여럿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 JTBC ‘뉴스룸’ 보도 화면 캡처. 전청조가 아파트 이웃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담겨 있다. / 유튜브 ‘JTBC News’

27일 소셜미디어(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가 ‘I am 신뢰에요~’로 도배되고 있다.

‘I am 신뢰에요~’는 남현희의 전 연인인 전 씨가 신분을 속이고 접근한 한 남성에게 보낸 메시지에 담긴 내용이다.

앞서 26일 JTBC는 전 씨가 재벌 행세를 하며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 남성 A 씨(사업가 겸 유튜버)에게 접근한 뒤 친분을 쌓는 과정에서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그 내용을 보면 전 씨는 A 씨에게 메시지를 먼저 보내는가 하면 아파트 내 입주민 시설로 불러내는 등 만남을 주도했다. “괜찮으면 잠깐 43층으로 와 줄래요? 나 지금 나갈 건데 나가기 전에 세리 누나가 준 와인 전해주고 갈게요”라고 하거나, “조만간 밥, 술 둘 중 하나 먹어요. 궁금한 거 많아요”라는 식이다.

A 씨의 사정으로 만남이 불발된 날엔 ” Ok. 그럼 Next time에 놀러 갈게요”, “Wife한테 다녀와도 되냐고 물었더니 ok해서 물어봤어요”, “But your friend와 같이 있으면 I am 신뢰에요”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사기 전과가 있는 전 씨는 A 씨에게 접근, 그 친분을 이용해 A 씨 지인 등에게 투자 명목의 돈을 받아냈다. 알려진 피해금만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이 이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온 ‘I am 신뢰에요’ 관련 글 / 더쿠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올라온 ‘I am 신뢰에요’ 관련 글 / 인스티즈

해당 보도가 나간 뒤, 사람들의 관심은 전 씨가 보낸 카톡 메시지에 쏠렸다. 불필요하게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쓴 데다, 그마저도 의미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문법이 엉망인 탓에 영어 수준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쏟아졌고, 이미 언론을 통해 그가 인천 강화 출신이라는 점이 드러나긴 했지만, 이로써 미국 출신이라는 전 씨 주장이 거짓임이 밝혀졌다는 의견이 넘쳐났다.

네티즌은 커뮤니티 글을 통해 “아이엠 신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도파민 과다라니까”, “수치스럽다…”, “새상에(세상에)ㅜㅜ”, “아니 신뢰가 더 어려운 단어 아님? 어려운 단어는 한글로 쓰고 쉬운 단어만 영어로 쓰고ㅋㅋㅋㅋㅋ이게 뭐임?”, “진짜 뭐하냐… ㅋㅋㅋ”, “i am 웃겨에요~”, “i am 배꼽 잡아요~”, “you are 가지가지예요~”, “이거 유행어 될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 27일 기준 현대모비스 기업분석 리포트 / 한국투자증권

실제로 유행어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올 3분기 실적 발표 내용을 전하면서 ‘I am 신뢰에요~’라고 제목을 달았다.

27일 위메프 원데이특가 홍보 문구에도 ‘I am 특가에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 클리앙-위메프

슈마커도 ‘I am 슈마커 단독 코트화~’라며 신발을 홍보했고, 위메프는 ‘원데이 특가 상품’ 홍보 문구에 ‘I am 특가에요~’, ‘Next time은 없어요~!’라고 썼다.

심지어 지난 4월 발매된 걸그룹 아이브의 곡 ‘I AM(아이엠)’이 이날 온라인 음원 차트 상위에 갑자기 진입하는 일도 있었다. 이 일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네티즌은 ‘But your friend와 같이 있으면 I am 신뢰에요’라는 문장 해석을 두고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문맥상 “친구와 같이 있었다면 시간을 방해해서 미안하다. 실례했다”는 뜻에서 ‘실례’를 쓰려던 걸 ‘신뢰’로 쓴 것이 아니냐는 분석과, “당신이 친구와 같이 있다는 말을 나는 신뢰한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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