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요르단 및 이집트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요르단 외무장관과 만나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대해 논의했다.[EPA]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에 민간인 희생을 막을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요르단 암만에서 중동 국가 외무장관들과 만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민간인 희생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견에서 ‘반드시 ~를 해야 한다’는 의미인 ‘must’를 써가며 이스라엘을 강하게 압박했다.

블링컨 장관이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인도적 차원의 교전 중단을 제안했으나 거부 반응을 접한 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에 의한 민간인 희생에 대한 미국의 우려도 커진 듯한 모습이었다.

블링컨 장관은 인도적 교전 중단이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보호하고, 지원물자가 가자지구로 전달되게 하고, 현지의 외국인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는데 “중대한 메커니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블링컨 장관은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 일반적 의미의 휴전에는 반대한다는 미국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지금 휴전은 하마스가 전열을 다져 다시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고 밝혔다.

반면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국제법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사파디 장관은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이 가자지구 전쟁 종식 노력에 주도적인 역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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