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초등학생이 던진 돌에 맞아 7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유족은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7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10여 층 위에서 떨어진 돌에 머리를 맞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노원경찰서 / 연합뉴스

당시 A씨는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부축하며 아파트 현관 계단을 오르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주말을 맞아 부부 집을 찾았던 손자가 할머니 전화를 받고 급히 내려갔지만, A씨는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 조사 결과 돌은 던진 사람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으로 확인됐다.

유족들은 M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누구 탓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 애 부모를 탓해야 할지, 그 애를 탓해야 할지, 세상을 탓해야 할지. 너무 억울하고 황망하고 우리 아버지가 불쌍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fizkes-shutterstock.com

A씨의 손자 B씨 역시 MBN에 “되게 허무하다. 병을 앓고 있다가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되게 건강하셨던 분이 돌 던진 것 한 번에 (사망했다)”며 “(사과도) 못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이 돌을 던진 학생과 그 보호자를 상대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지만 해당 학생은 10세 미만의 범법소년으로 형법상 형사책임을 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촉법소년은 형사책임을 지지 않는 미성년자로, 형법에 저촉된 행위를 해도 형사처분을 받지 않고 소년법에 따른 보호처분을 받는다. 그러나 만 10세 미만일 경우 형사 책임에서 완전히 제외돼 처벌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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