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태국으로 공식 해외연수를 떠난 경기도의 한 지역 축산농협 남성 조합원들이 유흥주점 여성 종업원들과 어울린 현장이 포착됐다.

[사진=MBC 보도화면 캡처]

19일 MBC에 따르면 축협 남성 조합원들은 지난 6월 태국 휴양 도시 파타야를 방문해 벌건 대낮부터 유흥주점으로 들어갔다.

지난 16일 보도된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공개된 제보 영상에는 해당 유흥주점 주차장에 ‘경기도 한 지역 축산농협’ 팻말이 내걸린 관광버스 두 대가 도착, 한국인 중년 남성들이 줄지어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방문한 주점 복도에는 짧은 치마를 입은 젊은 여성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줄지어 서 있었다. 몇 시간 뒤 날이 어두워지자 술집을 나온 일부 남성들은 타고 온 버스가 아닌 다른 승합차에 탑승했다. 이들은 숙박업소로 보이는 인근 건물에 내렸고 여성들과 짝을 지어 들어갔다.

당시 경기도 한 지역 축협의 대의원과 직원 등 120명은 3박 5일간의 공식 연수 일정을 가졌다. 해외연수에는 지역 축협 예산 1억여원이 투입돼 2년에 한 번씩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C 보도화면 캡처]

해당 축협 측은 해외연수 참가자 일부의 ‘일탈’로 치부했다. 또 유흥주점 방문에 연수 비용이 쓰이지 않아 진상 조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축협 관계자는 “공식 일정 이후에는 저희가 크게 제재하지 않는다”며 “대신 (직원들이 조합원들에게) ‘이런 걸 좀 지켜주십시오’ 하고 당부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합원이 유흥주점을 찾은 날의 공식 일정을 매체에 공개했다. 일정에는 ‘황금 절벽 관광’, ‘코끼리 트레킹’, ‘열대 테마파크’, ‘아쿠아리움 관람’ 등 관광코스가 대다수였다. 또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전통 마사지 60분’은 빨간색 글씨로 강조돼 있었다. 다른 날짜의 일정도 보여달라는 요청에는 거부했다.

해외 축산현장이나 전통시장 등을 방문하는 ‘상반기 운영 공개회의’는 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축협 관계자는 “(축산 현장 방문은) 전염병 문제가 좀 있어서 일정 계획에는 있었는데 진행을 못 한 거로 알고 있다”며 “(시장은) 지나가다가 본 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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