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직장인들 사이에서 업무 외 스트레스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한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사연글이 올라왔다. 이 사람은 자신을 초등학교 교사라고 소개한 뒤 “직장 생활하면서 집안이 잘 사는거 얘기하는게 아닌건가요?”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일 하면서 학교에 다른 선생님들에게 ‘집안이 잘 사나봐’라는 얘기를 자주 들었는데,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그게 대화하면서 느껴진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솔직하게 엄마는 3급 고위공무원이고 아빠는 대기업 전무로 있으셨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랬더니 그 이후로 선생님들이 ‘누구는 집 걱정 없겠다’ 이런 얘기 하시는데 불편하다”며 “집안이 잘 사는게 디메리트(약점)도 아니고 왜 이런 얘기를 들어야 하는지 참…”이라고 썼다.

이 글에 어떤 사람은 ‘저는 부모님이 대학병원 교수이신데 10년째 직장생활 하고 있지만 제가 얘기 안하니까 회사에서 아무도 모른다’고 댓글을 달았고, 다른 사람은 ‘본인에게는 당연한 일이라 한 말들이 자신도 모르게 허세나 자랑처럼 들렸을 말을 했을 수도 있다. 잘 산다고 다 그리 비꼬진 않는다’고 반응을 적었다.

또 다른 사람은 ‘센스 문제다. 시간 지나면서 왜 그런 질문을 받는지, 그런 질문에 어떻게 답하는게 현명한지, 상대에 따라 답의 범위가 달라져야 하는 것까지 다 알게 되길 바란다. 그 전까지는 물어도 개인 정보라 노코멘트라고 웃어 넘겨라’고 조언했다.

게티이미지

한편, 우리나라의 대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이 중소기업 근로자의 증가율을 웃돌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간의 소득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2021년 12월 기준 영리기업 가운데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세전 기준 월 563만 원으로 1년 전보다 6.6% 증가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266만원으로 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기업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후 최고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은 최저를 기록했다. 대기업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이 중소기업을 웃돈 것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득 격차는 297만원, 2.12배로 2020년 270만원, 2.04배보다 확대다.

또 월급을 제외하고 이자 등 부수입만으로 매달 5683만원 이상의 소득을 따로 올리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4000명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실에 제출한 ‘보험료 상한액 자료’에 따르면, 매달 내는 건강보험료로 따져봤을 때 올해 1월 현재 월급 이외에 이자나 배당, 임대소득 등 수입으로 월 5683만원 넘게 벌어들이는 초고소득 직장인은 4351명에 달했다. 2022년 말 기준 전체 직장 가입자 1959만4000명의 0.022% 수준이다. 이들은 월급에 매기는 건보료와는 별도의 보험료를 최고 상한액으로 추가 부담하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