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첫번째 줄 오른쪽), 구광모 LG 회장(첫번째 줄 왼쪽), 김동관(두번째 줄 오른쪽부터)한화그룹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이 22일(현지시간) 런던 맨션하우스에서 열린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국내 주요 그룹 경제인들이 10년 만에 성사된 대한민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에 동참해 에너지·원전 등 분야에서 총 31건의 비즈니스 성과를 올렸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은 영국 기업통상부와 공동으로 22일 오전(현지시간 기준) ‘한-영 비즈니스 포럼’ ‘MOU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리한 가운데 양국 경제인과 정부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측에서는 류진 한경협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주요 대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주요 은행 및 영국과 협력 유망성이 높은 중견·중소기업 대표 등 총 100여명의 기업인도 함께 자리했다.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런던 맨션하우스에서 열린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영국측에서도 르네 하스 ARM CEO,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 그룹 CEO, 제이콥 스타우숄름 Rio Tinto CEO, 조나단 콜 Corio CEO 등 영국의 첨단, 금융, 방산, 청정에너지 분야의 대표 기업들을 비롯하여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케미 베이드녹 기업통상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 영국의 주요한 파트너이며,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시작될 한-영 FTA 개선 협상을 통해 양국 무역·투자 관계가 한 단계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영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을 계기로 총 31건의 업무협약 및 계약이 체결됐다. 한국 기업 25개사, 영국 기업 33개사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석 하에 에너지/원전·신산업·건설/플랜트·방산·금융·바이오·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는 5건의 MOU가 체결됐다. GS칼텍스는 Mura Technology, KBR과 함께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 설계와 운영 최적화 협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효성중공업은 영국의 베르단트 비드코와 배터리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정의선(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앞줄 왼쪽 세번째) 등이 22일(현지시간) 런던 맨션하우스에서 열린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연합]

원전 분야에서도 8건의 협약이 체결되는 등 성과가 두드러졌다. 한국전력이 영국 에너지 기업들과 신규 대형원전 설계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회사 한전원자력원료·한국전력기술 등도 영국 신규원전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이 5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방산분야에서도 양국의 향후 사업 협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류진 한경협 회장은 포럼 개회사를 통해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이하여 마련된 오늘의 자리가 양국 경제계가 앞으로 빛나는 또 다른 140년을 준비하기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과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을 최우선 협력 과제로 꼽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영국과 초일류 ICT, 첨단 기술력, 제조업 경쟁력이 높은 한국의 역량을 결합한다면 경제안보 시대 기술패권을 함께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기후변화 관련 아젠다를 선도하고, 재생에너지 분야 경쟁력이 높은 영국과 원전, 수소, 전기차 등 청정에너지 기술력을 갖춘 한국의 녹색산업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콘텐츠 강국인 한국과 영국이 협력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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