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현직 공무원의 글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공공서비스를 날로 먹으려 한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블라인드는 현 직장에 재직 중임을 증명해야 가입과 글쓰기가 가능하다. 위의 글을 쓴 A씨는 서울시 공무원이라고 했다.

정부서울청사 / 뉴스1

A씨는 전기요금, 가스비, 지하철 요금, 공무원 공공서비스 등을 언급하며 “당연히 합리적인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그는 “우리나라 공공서비스 질은 세계 9위다. 유튜브에 해외 이민의 단점을 검색하면 무조건 나오는 것이 ‘관공서 일처리가 너무 느리다는 점’”이라며 “우리나라처럼 빠르게 일처리를 해주는 곳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찰 욕을 많이 하는데, 한국만큼 경찰관들이 친절하고 열심히 일 하는 나라는 흔하지 않다”며 “이민이 아니라도 주재원, 유학 등 해외에서 딱 1년만 살아봐도 미국·유럽·캐나다·호주같은 선진국보다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얼마나 일처리 빨리 하는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A씨는 ‘공공서비스의 높은 질’에 비해 국민들의 요금 지불 의향이 낮다고 지적했다.

A씨는 “참 신기한 국민성이다. 좋은 질의 서비스를 빠르게 받고 싶어하지만 돈은 내기 싫어한다”며 “이런 걸 보면 우리나라가 ‘작은 중국’이라는 게 이해가 간다”고도 말했다.

즉각 반응은 엇갈렸다. 우리나라의 빠른 행정서비스에 비해 비용이 낮다는 건 일부 인정하면서도 정작 공무원들이 그럴 만한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의견들도 나왔다.

네이트 뉴스 댓글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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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요즘 공무원 사회는 일부 공무원들 행동 때문에 뒤숭숭하다.

20대 여성 주무관이 해외 소셜미디어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근무 도중 사무실과 부처 화장실에서 수차례 신체를 노출해 최근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방송 도중 부처 이름과 조직도가 드러나면서 국민신문고에 신고가 접수돼 감사를 받았다.

앞서 또 다른 여성 공무원도 인터넷 성인 방송에서 BJ로 활동하다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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