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로 여행을 간 일가족이 기념사진을 남기려다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 가족은 지난 13일 오후 2시 30분쯤 사진을 찍기 위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때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사진을 찍으려던 7명 중 3명이 콘크리트 사이로 떨어졌다.

무너져 내린 구조물은 해녀들이 물질을 하다 불을 쬐면 바람을 피하기 위해 1980년대 만들어진 ‘불턱'(불 피우는 곳)이었다. 이 구조물은 20년 넘게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너져버린 콘크리트 구조물 사진이다. / 유튜브 ‘MBCNEWS’

붕괴 위험에 우도면사무소는 사고가 나기 일주일 전 안전띠를 설치했으나, 관광객들은 안전띠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위험한 곳인지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에 사고 피해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우리 가족 중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 있어서 멀리 가지 않고, 바다를 배경으로 요 앞에서 찍자고 했다. 식구들이 바다를 등지로 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갑자기 우르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콘크리트 구조물에) 노란색 비닐 띠가 있었는데 그게 바닥에 거의 흘러내려 있었다. 그래서 위험한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사고가 발생한 후 면사무소 측은 “(콘크리트 구조물 사고를) 인지해 안전 조치를 한 상황이다. 나중에 소명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사고 이후 ‘출입금지’ 안내판을 추가 설치했다.

피해 가족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이다. 경찰은 “안전 조치 미흡 등에 대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벽을 여는 섬, 신비의 섬이라 불리는 우도는 소가 누워있는 모양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제주도에서 배편으로 약 10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워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추락 사고가 발생한 현장 사진이다. / 유튜브 ‘MBC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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